이번년에 12살인 6학념 학생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는 가면성 우울증인것 같습니다. 제 우울증 증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 모든 것이 몇 년 전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가 10살에서 11살 정도였을 때, 홍콩에 있을 때 처음으로 친구가 없다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부모님만이 제 유일한 의지였지만, 부모님조차도 제가 겪고 있는 고통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후 5학년 때 친구가 많아지면서 한때 우울감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한국으로 이사한 후 다시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었습니다. 현재는 친구가 거의 없고, 학원에서 잠깐 사귀었던 친구들과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이러한 외로움과 고립감이 심화되면서, 제 일상에서 우울한 기분이 계속해서 커졌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깊은 한숨부터 쉬게 되고, 내가 왜 이 세상에 있는지, 왜 다른 사람이 아닌 나로 태어났는지에 대한 무거운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가끔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차라리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길을 건널 때 차에 치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런 생각이 반복될 때면 제 마음 속에서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안은 척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잠에 대한 문제도 심각합니다. 매일 밤 10시에 잠을 자려고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머릿속 생각들 때문에 뒤척이다가 새벽 1시에서 2시 30분 이 넘어서야 겨우 잠에 듭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피로감이 쌓여 있고, 하루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전에는 즐거웠던 일들도 이제는 흥미를 잃어버렸고, 아무리 재미있는 일을 해도 마음이 공허합니다.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져서 공부나 일에 전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식사량도 줄어들었고, 때로는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질 때, 아무 이유 없이 자해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낍니다. 한 번은 뜨거운 청소 도구를 제 피부에 대었고, 다른 한 번은 유리잔을 깨뜨려 그 파편으로 제 손가락을 찌를 때까지 눌러서 피가 많이 났습니다. 또, 샤프펜슬의 뾰족한 끝으로 제 피부를 찌르거나, 제 허벅지를 세게 때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도 왜 이런 충동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숨을 쉬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답답함을 느끼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제 몸과 마음이 모두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가는 것 같은 두려움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제 감정을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심지어 부모님께조차 진지하게 이야기하기가 힘들고, 이야기하더라도 그들이 제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고통을 감추며 살아가고 있고, 제 자신조차도 이 감정을 숨기고 지냅니다. 하지만 더 이상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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